인간계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쟈히 님. 마계 2인자로서의 권력과 위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두 평 남짓한 연립주택에 살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요리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날들. 알바하는 곳의 점장님은 쟈히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는 상냥한 사람이었지만,연립주택의 집주인은 엄격한 사람이었다. 얼굴을 볼 때마다 연체된 집세를 내라고 하고 있다. 그렇게 오늘도 치열한 공방이 반복되었는데.

한때 자신이 짓궂게 괴롭혔던 부하 드루지와 재회한 쟈히 님. 드루지 쪽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세련된 부자가 되어 있는 모양인 데다 순조롭게 마석을 모으고 있었다. 현재의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들켜선 안 된다고 느낀 쟈히 님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숨겼다. 그렇게 마석의 기척을 추적해 산속으로 탐색을 나섰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건 사고의 연속. 쟈히 님은 현재 대위기!

드디어 새로운 마석을 하나 손에 넣은 쟈히 님. 은근슬쩍 그것을 자랑해보았지만 점주에게는 그 위업이 잘 와닿지 않는 모양이었다. 드루지는 쟈히 님이 마석을 찾은 걸 칭송했지만, 얘기를 잘 들어보니 드루지 쪽이 훨씬 더 대단했다. 덤으로 요리 주점에서 일하고 있는 걸 들켜버려서 위신을 지키기 위해 괴로운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데.

쟈히를 쓰러뜨리고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걸 꾀하는 사르와가 인간계에 찾아왔다. 소망하는 것은 크나 이를 실행할 배포가 작은 탓인지, 몇 번이고 쟈히에게 도전했으나 쟈히는 이를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후에 뛰어난 개발 능력으로 쟈히로 변신해 그녀의 평판을 떨어뜨리고자 했으나 하필이면 집주인과 점장하고 마주치고 말았다. 상황을 보아하니 일을 꾀하려다 역으로 당하는 그림밖에 그려지지 않았는데.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던 쟈히 님. 입고 있는 복장의 노출도가 심한 탓에 의심받아 불심 검문을 당하게 되었다. 경찰은 어느 거동 수상자를 찾고 있는 모양이었는데,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건 영락없이 마법소녀였다. 쟈히 님은 원수를 갚기 위해 목격 정보가 들어왔던 공원에 돌격했고, 그곳에 있던 것은.

마법소녀와 재회하고만 쟈히 님. 그때부터 공포감이 되살아나, 겁에 질린 채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여자 고등학생이 마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마석을 내놓으라고 말했지만, 그 여자 고등학생은 사실 마법소녀가 변신을 해제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거기에다 본래 그녀는 온갖 불행을 끌어들이는 완전 불행한 체질. 그렇게 마법소녀가 자신의 체질 및 선량한 의도 때문에 마계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마법소녀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면서 분발하는 쟈히 님. 점장과 함께 갖가지 근력 단련 운동에 도전했지만, 점장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에 이를 너무나도 간단하게 그만뒀다. 쟈히 님은 역시 마석을 모으는 것이 가장 빠르면서 확실한 방법이라는 걸 느끼며 다시 한번 마석을 모으는 데에 집중했다. 그 현장을 초등학생이 지나가다가 쟈히 님에게 도와주겠다고 말을 걸었는데.

드루지의 부탁을 받아 강연을 하게 된 쟈히 님. 자신의 위대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부분들을 전부 드루지가 가로채버려서 김이 팍 새고 말았다. 이번에는 파티에 초대받아서 오랜만에 마계에서 자신이 마음대로 하던 시절을 추억하며 한껏 즐기는 쟈히 님이었지만, 파티가 끝나니 쓸쓸함과 덧없는 감정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그렇게 마계 부흥을 다시 한번 새롭게 결의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대중탕에 찾아온 사르와. 하지만 욕탕에 가까이 다가가니 어찌 된 일인지 쟈히 님이 있었다. 이곳에서 싸우게 되면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 사르와는 필사적으로 기척을 지웠지만, 왜인지 쟈히 님이 옆자리까지 다가왔다. 거기에다 쟈히 님이 사르와의 소중한 샴푸까지 멋대로 사용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르와의 수난은 계속되었는데... 한편, 쟈히 님은 마법소녀와 싸우기 위해 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쇼핑몰에 갔는데.

마법소녀 진구 쿄코의 뒤를 밟는 쟈히 님. 보면 볼수록 불행에 불행이 계속되는 쿄코였지만, 무서울 정도로 전혀 타격이 없었다. 마법소녀는 자신이 불행을 끌어안음으로써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착한 아이였다. 이에 떨떠름한 기분이 되어 존재 의의를 잃어버릴 것 같은 상황이 된 쟈히 님을 위로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존재는 코코로밖에 없었는데.

변함없이 드루지에게는 형편 좋은 이야기밖에 할 수 없는 쟈히 님. 그렇게 체면을 세우는가 싶었는데 마법소녀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야기가 어쩌다 보니 그녀를 이미 쓰러뜨려 버렸다는 쪽으로 진행되어버렸다. 덤으로, 집주인이 언니인 점장과 싸우고 쟈히 님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왔다. 엄청나게 민폐여서 강하게 거절해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 대신에 집안일을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집주인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집안일을 못했는데.

언제나 연구에 열심인 사르와가 이번에는 몸도 마음도 개로 변하게 만드는 약을 개발했다. 하지만, 실수로 그걸 자기가 마셔버리는 바람에 동그란 눈썹을 가진 검은 시바견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한 채로 집주인과 만나버리고 말았는데, 무서운 불량배인 줄 알았던 집주인이 실은 의외로 동물에게는 상냥해서 사르와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쟈히 님은 길거리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커다란 마석 파편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것이 마법소녀의 함정이 아닌가하고 의심을 품었는데.

점장과 집주인의 삼촌이 경영하는 해변가 가게를 도와주러 온 쟈히 님. 삼촌이 갑자기 허리를 삐거나 갑자기 비가 오고 장사가 안되는 등, 불행을 불러오는 마석의 기운이 잔뜩 느껴졌다. 쟈히 님은 당장이라도 마석을 회수하러 가고 싶어 했지만, 해수욕하러 온 손님들이 당한 사고나 일 때문에 방해를 받고 말았다. 후에 쟈히 님은 일의 전말을 드루지에게 말했으나, 드루지 낯빛은 갈수록 어두워져 갔다. 지금까지 했던 거짓말과 이를 얼버무리기 위해 한 행동들이 들키고 만 것일까.

마침내, 마법소녀와의 결전의 날의 밝았다.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마계 부흥을 염원하는 쟈히 님은 물러설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법소녀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마찬가지였었다. 얼굴을 맞대고 사정을 들어보니, 마법소녀=진구 쿄코가 가지고 있는 의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쿄코는 어째서인지 쟈히 님에게 친밀감을 느낀 것처럼 거리를 쭉쭉 좁혀나가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점장이 마음에도 든 듯해서 어느샌가 쟈히 님과 함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질색을 하면서도 선배로서 그녀를 돌봐줄 수밖에 없는 쟈히 님. 그 행동이 쟈히 님에 대한 쿄코의 호감도와 연결되어 더더욱 거리를 좁히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는데.

뭐가 어떻게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쿄코를 드루지에게 소개하게 된 쟈히 님. 마왕님이 부활하신 건 기쁘지만, 드루지는 쿄코가 쟈히 님 옆에 앉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1번 부하는 자신이었을 터였는데! 쿄코는 쿄코대로 스스로를 쟈히 님의 친구라고 말하면서 드루지를 도발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인 가운데 그 무렵, 마왕님은 쿄코의 집에서 태평하게 먹고 자고 있었는데.

드루지는 인간계에서 대성공해 셀럽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지위를 획득했지만, 때때로 뭐라 할 수 없는 허무함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다. 그 허무함을 채우기 위해선 쟈히 님을 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주점에 찾아온 드루지가 본 것은, 쿄코를 엄하게 꾸짖고 있는 쟈히 님의 모습이었다. 한편, 쟈히 님은 쟈히 님대로 너무나도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이에 쟈히 님은 수면의 질을 올리기 위해 이불을 새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수수께끼의 빛에게서 힘을 받은 사르와. 이제야말로 쟈히에게 그동안 쌓인 원한을 갚을 때다! 하지만, 그 힘은 완전히 정체불명이어서 사르와는 그걸 제대로 다룰 수 없었다. 한편, 쟈히 님은 코코로에게 말을 걸어도 무시당하는 이유가 짐작이 안 가는 상황이었다. 집주인에게서는 코코로한테 미움받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들어 쟈히 님이 심히 동요하는 가운데, 과연 코코로의 진의는 무엇일까.

쟈히 님 앞에 최강 최대의 적이 나타났다! 쟈히 님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상점가를 지키기 위해 겉치레와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고 드루지에게 협력을 구해, 함께 적에게 맞서기로 결의했다. 드루지는 어째서 이토록 쟈히 님을 사모하는 것인가. 그 이유가 드루지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아주 황홀해하면서 애정이 넘치는 목소리로. 물론 그런 와중에도 위기는 눈앞에 닥쳐오고 있었는데.

어찌어찌해서 위기는 지나갔다. 저금을 해서 돈이 어느 정도 모인 쟈히 님은, 그동안 일했던 요리 주점을 퇴직하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기로 결심했다. 한편, 위기를 면한 상점가에서는 여름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쟈히 님은 축제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가마를 짊어지고 상품을 받는 등 꽤나 참가할 보람이 있는 이벤트인 듯했다. 그렇게 쟈히 님은 코코로의 부탁으로 아이들용 가마를 지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