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전날의 술이 채 깨기도 전에, 다시 취해 싱글 파티 무대 위에 오르게 된 보라. 마이크를 잡은 보라의 광기어린 웃음을 읽은 수혁은 본능적으로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갈 준비를 하고..

강력한 메기 유리의 등장에 흔들리는 수혁. 유리에게 가려는 수혁을 붙잡는 보라는 헤어진 연인에게 질척대는 유리를 비난하다가 곧 스스로 그럴 자격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고, 짙은 화장으로 감추려 했던 주완과의 관계의 민낯을 마주하기로 하는데...

첫 데이트, 즐겁고 설레는 분위기에 보라와 수혁은 둘 사이 그어놓은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을 뻔 하고, 보라는 수혁과의 관계에 더 큰 혼란을 느끼는데, 얼마 후 여자 친구 자격으로 수혁과 함께 참석한 유리의 결혼식에서 찾아낸 기억은, 어쩌면 내게도 그런 드라마 같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점점 더 기대하게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