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심부름을 부탁해 슈퍼에 들른 가운데, 점원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입 모양을 읽을 수 없자 곤란해하는 유키. 그 상황에서 그녀를 도와준 건 오우시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 오우시에게 유키는 위화감을 느꼈고, 게다가 이츠오미의 얘기를 하자 그녀의 손을 가로막고 정색하는 오우시의 모습에 그를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버리고 말았는데.

데이트를 하게 된 유키와 이츠오미. 유키가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은 어느 공원이었다. 꽃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는 유키는 공원 안에 있는 꽃을 찍으며 돌아다녔고, 이츠오미는 그 사진들을 통해 ′유키가 보고 있는 세계′를 느꼈다.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유키는 친해지면 알려주겠다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츠오미에게 다시 한번 묻고자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