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동네 ‘송주’에 온 환과 이미 익숙한 관계의 여섯 소년들.

잘못된 시작으로 인해 서로를 오해하게 된 소년들과 환.

결국 잘못 된 건 ‘그들’이 아닌 ‘자신의 시선’ 이었음을 알게 된다.

오해를 풀고 서로의 아픔에 대해서 보듬기 시작하는 소년들.

항상 혼자인 세인의 생일 파티를 함께 준비하며 가족 이상의 우정을 쌓는다.

가족들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의지하는 소년들이지만

서로에게도 차마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들은 거짓이 되고, 손톱 밑 가시가 된다.

각자의 삶도 지탱하기 힘든 소년들이지만 서로를 지킬 때 만은 괴력의 영웅이 된다.

단, 슈퍼맨처럼 대단한 힘도 없고, 배트맨처럼 폼도 안나는 HERO 일 뿐.

소년들은 서로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산소가 존재하는 유일한 지구가 되어 준다.

초라하고 상처투성이인, 그래도 꿈을 꾸는 그들만의 소우주.

같은 종의 물고기라도 환경의 영향을 받아 여러 다른 형태로 진화를 하듯 소년들은 반년 사이 각자의 모습으로 더욱 성장했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소년들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자신의 아픔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하지만 깨진 거울 조각처럼 각자의 아픔이 서로를 해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로.

카톨릭 사제에게 하듯이 서로에게도 숨겨야 했던 비밀을 털어놓는 소년들.

마치 가장 순수한 어린 양을 제물로 삼듯, 사할 죄가 없는 소년들이 하는 이상한 고해성사.

곁에 너무나 가까이 존재하지만 미처 눈치 채지 못하는 거대한 위험들.

우리 곁을 스쳐지나갔지만 아무도 몰랐던 2019년의 그 소행성 처럼.

어린 소년을 괴롭혔던 트라우마는 소년에게 숨기를 강요했다.

하지만 그 소년은 더 이상 숨기를 거부하고, 진실을 찾기로 마음먹는다.

모든 사건들을 뒤로 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소년들.

그러나 그들은 하나의 노트로 인해 다시 또 연결되기 시작한다.

각자의 삶에 적응하며 혼자만의 해답을 찾기 시작한 소년들

하지만 견딜 수 없는 비극만이 쳇바퀴처럼 반복된다.

진실을 깨달은 소년은 끝에서 새로운 시작 향해 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