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를 떠나지 않으려는 프리실라의 모습을 본 이슬레이는 자신들의 여행에 동행하지 않겠느냐고 라키를 유혹한다.라키는 두 사람의 정체를 모른 채 피에타까지 가는 길을 함께 여행하게 된다.각성자 선발대를 물리친 클레이모어 일당은 다음 습격에 대비해 뜻밖에 밤을 보내고 있었다.클레어는 라키의 무사함을 빌면서, 이윽고 다가올 숙적과의 싸움을 앞두고, 생각을 새롭게 하는 것이었다.

"백은의 왕" 이스레이의 명을 받아 리가르드가 이끄는 새로운 각성자 무리가 피에타 마을을 침공하기 시작했다.전초전과 같은 다섯 팀으로 나뉜 클레어들은 각성자를 맞아 쏜다.하지만 거기에 전황을 관망하던 리가르드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면서 상황은 일변한다.표적을 각 대의 리더로 정한 은안 사자왕 리가르드의 가차없는 공격에 베로니카 운디네 플로라가 목숨을 잃는다.

리가르드의 마의 손은 밀리아에게 다가온다.리가르드의 압도적인 공격력 앞에서 클레어 헬렌 데네브 밀리아 네 명은 전례 없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한편 이슬레이와 함께 피에타 마을을 지향하는 라키는 프리실라의 정체가 각성자임을 알게 된다.눈앞의 소중한 동료를 지키지도 못하는 자신의 나약함에 절망한 클레어는 리가르드를 쓰러뜨리기 위해 한계 이상의 요력을 개방한다.

하지를 각성시킨 클레어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리가르드의 오른팔을 빼앗았다.각성된 하지를 제어하지 못하고 원하는 공격을 할 수 없는 극한 상태에서 서서히 하지 제어를 체득한 클레어의 능력에 감복한 리가르드는 온 힘을 다해 클레어를 죽이려 덤빈다.피에타 마을에 도착한 라키는 이형택배로 싸우는 클레어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력함을 두려워한다.

고투 끝에 "은안의 사자왕" 리가르드를 격파한 클레어는 신체의 각성을 멈출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헬렌에게 자신의 목을 베어달라고 간청한다.하지만 그때 반각성한 클레어의 요기에서 테레사 냄새를 감지한 프리실라가 과거 기억을 되살린다.강렬한 요기를 내뿜으며 각성체가 된 원수 프리실라의 출현에 격앙된 클레어는 프리실라의 뒤를 따라 피에타 마을에서 사라졌다.

북쪽 땅 알퐁스 산맥에 우뚝 솟은 활화산 분화구에서 숙적 프리실라와 대치한 클레어.프리실라는 눈앞의 적들 속에서 과거 자신을 공포로 폄훼했던 테레사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었다.요기를 따라 달려온 밀리아, 헬렌, 데네브의 가세를 받더라도 클레어는 프리실라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한다.한층 더 각성하고 진정한 힘을 풀어준 프리실라의 압도적 힘 앞에 이룰 방법도 없는 클레어의 운명은?!

싸우기 위한 힘을 원했던 클레어는 더욱 상지를 각성시키고 이형의 모습으로 변모한다.테레사의 목숨을 앗아간 프리실라를 쓰러뜨리기 위해 자청해 클레이모어가 된 클레어에게 패배는 모든 것을 무의미한 것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각성시킨 사지를 구사하며 최강의 적 프리실라를 몰아붙인 클레어 앞에 진이 동반되어 사투의 장으로 달려간 라키가 목숨을 걸고 가로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