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스카에서 큐슈로 전학온 니시미는 익숙치 않은 학교 환경에 구역질을 느낀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 안의 유일한 해방구, 옥상으로 내달리는데...하필이면 옥상 앞에서 불량배로 소문난 카와부치란 녀석과 마주치게 된다.

센타로와 옆집 형 준이치, 그리고 리츠코의 아버지의 재즈 연주. 그 연주로 재즈의 매력에 빠진 카오루와 그런 카오루가 흐뭇한 센타로. 그리고 첫 여름방학 주말, 카오루는 리츠코와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하는데...

한 학년 위 선배 유리카에게 한 눈에 반했지만 쭈뼜대는 센타로. 카오루는 리츠코와 자기 사이를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센타로를 밀어준다. 하지만 유리카에게 반한 센타로를 보는 리츠코는...

카오루는 첫눈 분위기에 휩쓸려 리츠코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스스로가 비참해지는 거 같아 참을 수 없는 카오루는 센타로에게 소리치는데...센타로도 속 편하게 행복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 날 이후로 계속된 리츠코와의 서먹한 관계는 장난감 전화를 통해 결론을 맺는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카오루에게 옛 가정부의 편지를 전해주고... 카오루는 실연여행을 겸하여 어머니를 찾아 기차에 몸을 싣는다.

2학년이 되면서 카오루와 리츠코는 같은 반이 되어 안도한다. 하지만 센타로는 반이 갈려서 삐친 데다, 첫날부터 싸움을 벌인다. 그리고 유리카 선배를 보려고 기웃대던 미술실에서 의외의 인물과 마주치는데...

카오루는 문화제 집행위원 일에, 센타로는 록밴드 연습에 몰두한다. 서로를 외면하고 자연스럽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둘의 냉각기는 문화제까지 이어지는데... 문화제 당일, 밴드 공연중에 갑자기 전기가 나가고 만다.

문화제 이후 카오루는 일약 인기인이 되지만 본인은 귀찮을 뿐이었다. 한편 귀향한 준이치를 발견한 유리카는 상처받으면서도 준이치에게 매달리고...변해버린 유리카를 바라보는 센타로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리츠코는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카오루가 야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망설인다. 한편 준이치는 대학 선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재차 상경할 결심을 굳히는데...유리카는 차마 떠나려는 준이치를 말릴 수가 없었다.

피아노 위에 놓은 장갑에 당혹해하던 카오루는 자기가 차였다는 걸 다시 상기한다. 한편 센은 유리카 선배가 도망갔다는 걸 듣고도 담담하게 자기 나름 정리를 하는데... 정작 문제는 연이은 낙제로 인한 유급 위기였다.

카오루는 센타로가 사라진 상황을 어떻게든 의엿하게 받아들이려 한다. 하지만 리츠코에게는 그런 카오루의 모습이 야속하기만 한데... 도쿄에 있는 의대에 합격하여 떠나는 그날까지도 둘은 직접 만나 화해를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