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당수 해럴드 윌슨이 새로운 총리가 된다. 그는 왕실과 충돌할 수도 있는 인물. 급진적인 과거에 KGB 스파이라는 소문까지 있다. 엘리자베스의 근심은 깊어만 간다.

영국이 경제적 난관에 봉착한다. 구제 금융 확보를 위해 미국을 움직여야 하는 엘리자베스. 그녀는 마지못해 마거릿을 백악관에 보내지만, 은밀한 질투를 누를 수는 없다.

사우스웨일스의 탄광촌에서 일어난 비극. 석탄 폐기물 산이 무너져 초등학교를 덮친다. 누가 그 죽음을 책임질 수 있을까. 윌슨은 여왕에게 현장 방문과 위로를 요청한다.

왕실을 향한 불만이 거세진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공보용 다큐멘터리 촬영을 주도하는 필립. 하지만 그리스에서 뜻밖의 손님이 도착하고, 필립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잠시 영국을 떠난 엘리자베스. 그녀는 선진적인 경주마 사육과 훈련법을 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사이 영국에서는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가 진행된다.

웨일스 민족주의 세력에 위협을 느낀 윌슨은 왕실에 제안을 하나 한다. 웨일스 공 책봉식을 앞둔 찰스. 그를 웨일스에 보내 한 학기 동안 웨일스어를 배우게 하자고.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발사된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며, 공허와 불만을 느끼는 필립. 한 남자로서 그는 지금껏 무엇을 이루었을까. 무엇을 잃은 채 살아왔을까.

찰스의 인생에 등장한 여인, 커밀라 섄드. 앤은 그녀의 연인이었던 앤드루 파커 볼스와 얽힌다. 한편, 엘리자베스는 파리에서 죽어가는 윈저 공을 만나야 할지 번민한다.

정부와 전국광부노조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다. 광산을 폐쇄하고 석탄 공급을 중단한 노조. 찰스는 진심으로 커밀라를 사랑하게 되지만, 가족이 두 사람의 관계에 개입한다.

마거릿의 결혼 생활이 무너지고 있다. 가족마저 위안이 되지 않는 나날, 마거릿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린다. 하지만 그녀에게 행복이란 왜 이토록 멀기만 한 걸까.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를 맞는 여왕. 찰스는 다이애나 스펜서와 부딪친다. 평온한 강가를 울린 비극적인 폭발 사고. IRA가 기습 공격을 했다.

밸모럴성을 방문하는 마거릿 대처. 그녀를 뒤이어 다이애나도 이곳을 찾는다. 초대받은 손님들을 주시하는 왕가의 시선들. 두 여인은 은밀한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까.

찰스의 청혼을 받고 버킹엄궁으로 이사하는 다이애나. 그녀에게 세간의 관심이 쏟아진다. 하지만 정작 그녀를 기다리는 건 엄격한 교육과 외로움. 최악은 커밀라의 존재다.

총애하는 아들이 실종되자, 상심이 큰 대처. 늘 강인한 모습을 보였던 그녀의 마음이 무너진다. 어머니로서의 총리를 본 여왕은 자신을 되돌아본다. 네 자녀를 만나야겠다.

두 번이나 궁에 무단으로 침입한 남자. 그는 여왕의 침실에 들어가 여왕을 깨우고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대처의 정책에 반대하는 실직자. 그는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호주를 순방하는 찰스와 다이애나. 정치적으로 중요하고 부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왕실의 임무와 엄마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힘들다.

제정신으로 살려면 일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울한 이때 왕가 서열에서 밀리는 마거릿. 요양이나 하라니! 내키지 않는 정신 상담을 받다가 먼 친척에 대한 비밀을 듣는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을 규탄하는 영연방 국가들. 모두가 제재 강화에 동의한다. 하지만 드물게 충돌하는 총리와 여왕의 의견. 두 수장의 분열 소식이 언론을 뒤덮는다.

뜻밖의 눈사태에 휩쓸렸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지는 찰스.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하자,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떠오른다. 찰스와 다이애나는 그들의 결혼 생활을 재고한다.

권위가 없는 힘은 무용지물이다. 믿었던 자의 배신에 흔들리는 대처. 이대로 맥없이 물러날 순 없다. 찰스는 이 결혼을 끝내고 싶고, 다이애나에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