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달에 걸친 여행을 앞둔 필립. 엘리자베스는 그의 짐에서 달갑지 않은 물건을 발견한다. 이집트의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를 장악하자 총리는 강경하게 대처하려 한다.

나라 안팎의 비난과 압력에 시달리던 총리는 건강까지 나빠진다. 엘리자베스로부터 너무나 멀리 떠나온 필립. 그는 인터뷰 도중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와 마주한다.

왕실의 충복들은 필립의 평판에 치명타가 될 스캔들을 막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어긋난 부부 사이를 어떻게 다시 이을 수 있을까. 총리는 각료들의 불신에 부딪힌다.

결혼 1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와 필립은 성대한 파티를 준비한다. 그즈음 만남과 이별의 풍파를 겪는 마거릿. 신임 총리 또한 남녀의 오랜 애정 앞에 고뇌한다.

재규어 공장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한 엘리자베스. 그 시대착오적인 내용과 어조 때문에 여왕과 군주제가 조롱의 대상이 된다. 그것도 도발적인 어느 귀족으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봉인된 비밀문서. 그 문서가 발견되면서 해묵은 비밀이 다시 세상에 나오려 한다. 엘리자베스는 왕실이 연루된 잔인한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마거릿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옛 연인으로부터 전해진 소식. 마침내 마거릿은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에게 생긴 경사 때문에 일이 다소 복잡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인, 젊고 아름다운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그녀가 영국에 온다. 경쟁심을 느낀 엘리자베스는 가나와 관련된 외교적 문제에 직접 나서려 한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왕세자 찰스. 필립은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들을 자신의 모교에 보낸다. 자신이 인생 최대의 시련을 겪고 스스로 변화를 일구어낸 그곳으로.

지저분한 스캔들이 영국 내각을 강타한다. 어쩌면 엘리자베스와 필립 부부까지도. 또다시 임신한 엘리자베스는 건강 문제 때문에 몇 달간 스코틀랜드에 머물기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