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눈이 쌓이는 가운데 유키노시타의 의뢰를 듣는 히키가야와 유이가하마. '내 의뢰는 단 하나, 너희가 마지막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유키노시타의 의뢰를 받아들인 두 사람은 다 함께 유키노시타의 멘션으로 향한다.

유키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루노를 만나러 가는 세 사람. 장래의 희망을 엄마에게 전하고 싶다고 하는 유키노에게 하루노는 협력을 약속한다. 한편 하루노의 태도에 위화감을 느끼는 히키가야에게 하루노는 "예언하도록 하지, 넌 취하지 못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다.

프롬 개최를 목표로 유키노와 이로하는 함께 준비를 진행한다. 그 동안 봉사부는 휴식에 들어가고 히키가야는 주체할 수 없는 한가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방과 후, 학생회실에서 기다릴게요" 프롬에 도움을 달라는 이로하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찾아간 학생회실. 그렇게 히키가야는 생각지 못한 프롬 영상 촬영에 휘말린다.

프롬 영상이 호의적인 반응을 얻자 안심하는 유키노시타와 잇시키. 여유를 찾은 히키가야와 유이가하마는 코마치의 선물을 사러 외출에 나선다. 다음날 당황한 모습을 둘을 찾는 잇시키. 그렇게 그들이 마주한 사람은 프롬 개최를 중지시키러 나선 유키노시타의 모친이었다.

유이가하마와 헤어지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향하는 하치만. 학교 측도 프롬 중지로 방향을 돌렸다는 소식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앞으로 그 아이와 어떻게 관련될 생각이지?" 히라츠카 선생님의 질문에 마음을 굳히는 하치만. 그런 하치만이 향하는 곳은 학생회실이었다. 과연 하치만이 제안한 것은?

자이모쿠자의 소개로 유희부 멤버들의 협력을 얻게 된 하치만과 유이. 유이는 프롬을 좀 더 큰 이벤트로 만들자고 제의한다. 카이힌 종합 고등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이벤트의 규모를 확대시키려는 하치만과 유이. 조금씩 하치만의 더미 프롬 계획은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다.

해변에서의 멋들어진 촬영을 하면서까지 들러리 프롬 공식 사이트를 만들어낸 히키가야 하치만. 하치만은 하루노의 도움을 얻어 들러리 프롬 소식을 학부모들에게 전한다. 그리고 다시 그를 찾아온 유키노시타의 모친. 하치만은 자신의 상대가 유키노시타의 모친이 아님을 깨닫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생각지 못한 수를 두기로 한다.

봉사부의 승부에서 승리한 유키노시타의 소원. 그건 유이가하마의 소원을 들어달라는 것이었다. 함께 공원 놀이터에 자리 잡은 하치만은 유이가하마에게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유이가하마는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채 자신의 소망을 전한다.

졸업식이 끝나고 학생회와 봉사부는 본격적으로 프롬 준비에 들어간다. 승부가 종결되고 의미를 잃어버린 봉사부. 이로하는 자신이 핑계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하치만에게 학생회에 들어올 것을 권유하지만 하치만은 완곡히 거절한다. 각각의 마음을 가슴에 품은 채 드디어 프롬의 막이 오르고 그렇게 봉사부의 마지막 날이 다가온다.

히라츠카 선생의 충고를 듣고 돌아온 하치만은 가짜가 되어버린 세 사람의 관계를 단 하나뿐인 진짜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아무것도 아닌 방과 후 일상에 세 사람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하치만에게 소원을 전하는 유이가하마. 한편 유키노시타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기엔 용기가 부족했던 히키가야 하치만은 들러리 프롬을 되살린다는 예상치 못한 계획을 실행해 버린다.

카이힌 종합고와 합동 프롬 개최 장소를 찾기 위해 해변 공원으로 향한 하치만과 유키노시타는 그곳에서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를 발견한다. 프롬 개최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두 사람에게 하나 둘씩 협력자들이 모여들고, 불가능할 것 같던 프롬 개최는 조금씩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