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는 토카이 테이오 같은 우마무스메를 꿈꾸며 트레센 학교에 입학한 키타산 블랙. 테이오가 속해 있는 스피카 팀에 가입하고, 데뷔 이후 부상 없이 3연승을 하면서 한창 기세가 오른 키타산은 무적의 3관 우마무스메가 되기 위해 사츠키상에 출전했는데.

두라멘테에게 참패하고만 키타산은 자신감을 잃고 풀이 죽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테이오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우마무스메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분에 휩싸인 채 키타산은 트레이닝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키타산의 귀에 어떤 뉴스가 날아들었는데.

킷카상에서 승리한 키타산은 아리마 기념에 출전하게 되었다. 동경하던 경주에 나가게 되어 기쁜 가운데, 골드 쉽은 그녀답지 않게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경주 날짜도 다가온 겨울 어느 날, 갑자기 기자 회견을 연 골드 쉽이 깜짝 놀랄 만한 발표를 했는데.

이전 경주에서 2위, 3위로 아쉽게 지는 걸 반복한 키타산. 자신에겐 경주에서 이기기 위한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고민한 끝에, 나이스 네이처와 상담한 결과 우연히 자신의 장점이 튼튼한 몸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키타산은 바로 트레이너에게 부탁해 전에 없었던 하드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봄 텐노상에서 승리하고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한 키타산. 하지만 다음에 뛰게 된 타카라즈카 기념에 두라멘테가 출전한다는 뉴스를 듣고, 모처럼 얻은 자신감이 흔들리게 되었다. 스피카 멤버들의 격려 덕에 키타산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되찾을 수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우연히 두라멘테와 마주치게 되었는데.

사토노 가문의 비원인 G1 승리. 그 기대를 짊어진 우마무스메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재능도 실력도 충분히 있었지만 레이스에서 정말 아쉽게 지는 걸 거듭해왔다. 사토노의 우마무스메는 G1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징크스를 떨쳐내기 위해 다이아는 특별한 훈련을 시작했는데.

아리마 기념 팬 투표에서 상위권으로 뽑힌 키타산과 다이아. 둘은 어렸을 때 본 토카이 테이오의 아리마 기념 경주에 감동받아, 언젠가 이런 커다란 레이스에서 같이 달릴 것을 약속했다. 서로가 강렬한 마음을 품은 가운데 운명의 레이스의 게이트가 열렸는데.

새해를 맞이해서 다이아와 함께 첫 참배를 하러 나온 키타산. 다이아의 소원은 개선문상에서 승리해 일본 우마무스메계에 공헌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키타산은 그런 다이아에게서 두라멘테의 모습을 보았고, 승리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보고 있는 두 사람과 목표를 잃은 자신과의 차이에 풀이 죽고 말았는데.

어느 날 아침 갑자기 키타산이 다이아에게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다. 가위바위보로 갈 곳을 정하고 목적지 같은 건 없는 가운데, 그들은 관광을 하거나 간식을 먹는 등 계획 없는 여행을 즐겼다. 그리고 둘은 해가 저무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대에 도착했고, 노을빛으로 물드는 하늘 아래에서 키타산은 다이아에게 자신이 가슴속에 품고 있던 마음을 고백했는데.

지역과 학교 합동 이벤트의 실행 위원장이 된 키타산.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과 수많은 미소가 가득한 풍경을 보며 기뻐하던 키타산은, 학교 한구석에서 두라멘테와 마주쳤다. 두라멘테와 얘기하던 중 키타산의 마음속에는 어떤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는데.

개선문상을 위해서 프랑스로 떠난 다이아. 그녀를 배웅한 키타산은 어딘가 모르게 멍한 모습이었다. 그 이유는 타카라즈카 기념 이후 자신의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당혹스러웠던 탓이었는데, 스스로 괜찮다고 계속 되뇌면서 키타산은 트레이닝을 계속했는데.

기자들을 모아서 회견을 연 키타산 블랙이 자신의 어떤 결심을 발표했다. 많은 팬들과 우마무스메들이 놀라면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키타산의 동기인 슈발 그랑은 주체할 수 없이 복잡한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라스트 런이 되는 아리마 기념을 눈앞에 둔 키타산은 혹독한 트레이닝을 계속했다. 필사적으로 달리는 키타산의 모습은 주변의 다른 우마무스메들의 마음에도 불을 붙여 나갔다.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수많은 팬들의 환호와 열기에 감싸인 가운데 시작된 아리마 기념. 전력으로 달린 그 끝에서 키타산은 과연 어떤 경치를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