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전학 온 피아니스트 지망생 슈헤이. 모든 것이 낯선 그가 학교의 악동, 카이를 만난다. 그리고 카이가 숲속에 버려진 피아노로 연주하는 선율에 매료된다.

카이에게 피아노를 배우라고 제안하는 음악 선생 아지노. 그의 의중은 무엇일까? 쇼팽의 '강아지 왈츠'를 치는 데 유독 애를 먹는 카이는 결국 아지노에게 도움을 구한다.

피아노 콩쿠르를 준비하며 모차르트의 K.280을 연습하는 카이. 아지노는 카이에게 이 곡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연 카이는 자신만의 연주를 찾을 수 있을까?

카이는 콩쿠르 참가자인 다카코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제는 자신이 연주할 차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오르지만, 그곳에는 모차르트의 유령들이 기다리고 있다!

슈헤이가 도쿄로 돌아가고, 숲의 피아노는 소리를 내지 않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콩쿠르 본선. 다카코는 탈락한 카이를 대신해 그녀만의 ‘강아지 왈츠’를 연주한다.

숲의 피아노가 불에 타고, 카이는 실의에 빠진다. 그에게 '숲의 가장자리'에서 떠나 피아노를 치라고 말하는 엄마. 카이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까?

유학을 떠난 지 5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슈헤이. 시간은 무엇을 바꾸어 놓았을까? 카이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슈헤이는 의외의 장소에서 그의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

스승의 손에 이끌려 솔로이스트 콩쿠르를 참관하는 다카코. 그곳에서 카이의 연주를 다시 듣게 된다! 5년 전 카이를 외면했던 콩쿠르의 신,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의 예비 심사가 개최된다. 세계에서 모인 신예 피아니스트 중에는 카이와 슈헤이도 포함되어 있다. 두 라이벌은 본선에서 만날 수 있을까?

마침내 쇼팽 콩쿠르 본선이 시작된다. 예비 심사를 통과한 80명 중 1차 예선을 통과하는 이는 30명뿐! 한편 카이는 우승 후보, 팡 웨이의 연주를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연주를 시작하는 슈헤이. 온 힘을 담은 그의 피아노 소리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한편 카이는 대회장 근처의 숲에서 폴란드의 신성, 레흐 시마노프스키를 만난다.

쇼팽 콩쿠르 마지막 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카이가 무대에 오른다. 이곳이 쇼팽과 맺은 인연의 종착역일까? 카이의 연주가 시작되고 청중은 저마다 상념에 빠져든다.

마침내 1차 합격자 명단이 공개된다. 우승 후보였던 아담스키가 탈락하자 술렁이는 취재진과 청중. 심사 위원들은 어떤 쇼팽을 원한 것일까? 슈헤이가 깊은 고뇌에 빠진다.

2차 예선, 팡 웨이가 무대에 오른다. 아지노의 흔적이 물씬한 연주.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이 새겨진 분노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그의 처절한 사연이 선율을 타고 흐른다.

서른 명의 피아니스트 중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열두 명. 마침내 슈헤이의 차례가 돌아온다. 영혼을 담아 두드리는 피아노. 이 연주는 그를 어디로 인도할 것인가?

누이 에밀리아를 위해 연주하는 레흐 시마노프스키. 폴란드의 정수가 담긴 피아노에 심사 위원들이 열광한다. 이윽고, 카이가 레흐의 여운이 진하게 남은 무대에 오른다.

대회장을 강타하는 카이의 연주. 아지노를 비롯한 청중이 각자의 상념에 빠져든다. 과연 카이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은 심사 위원들의 결정에 달려있다.

이 얼마나 얄궂은 타이밍인가. 심사 결과에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카이와 슈헤이가 다시 만난다. 억눌러온 감정들을 분출하는 슈헤이. 그 분노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콩쿠르 본선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주. 준비로 분주한 대회장에 팡 웨이가 등장하지 않고, 악의적인 루머만 난무한다. 한편, 카이는 아지노와의 마지막 레슨을 시작한다.

쇼팽 아카데미에서 함께 아침을 맞는 카이와 슈헤이. 이렇게 두 사람의 새로운 우정이 시작되는 것일까? 카이는 콩쿠르에서 우승해야만 하는 충격적인 이유를 고백한다.

팡 웨이가 돌아왔다. 모두 그의 개인사를 숙덕대지만, 정작 그가 신경 쓰는 것은 단 한 사람. 팡은 무대에 오르기 전 우연히 마주친 아지노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건다.

에밀리아가 깨어나기를 바라며 우승을 다짐하는 레흐. 하지만 카이 또한 물러설 수 없다. 언젠가 아지노와 약속한, 자신만의 연주를 세상에 들려줄 때가 바로 지금이므로!

카이의 피아노 선율이 대회장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이제 폴란드의 희망, 레흐가 대미를 장식할 차례.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일까? 레흐 앞에 에밀리아의 환영이 나타난다.

긴장된 분위기 속, 콩쿠르 결과가 발표된다. 그리고 들려오는 믿을 수 없는 기적. 슈헤이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이, 또 다른 놀라운 소식이 아지노에게 날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