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슈치인 학원. 장차 나라를 짊어질 이곳의 수많은 인재들 중에는 학생회장과 부회장 사이인 시노미야 카구야와 시로가네 미유키가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둘은 고백을 하는 자가 아닌 받는 자가 되기 위해 서로를 상대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인다.

카구야의 계략에 넘어가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된 시로가네 회장. 상대가 메신저 ID를 물어오게 만들기 위해, 카구야와 시로가네는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을 시작한다. 자신의 어릴적 사진을 프로필에 올려서 카구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로가네. 하지만 카구야 역시 만만치 않은 비장의 무기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음란 잡지를 처분하게 된 슈치인 학원 학생회. 우연히 잡지 안을 살펴 본 후지와라 서기는 고교생의 34%가 첫 경험을 했다는 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는다. 이때 그 정도는 당연한 게 아니냐며 도리어 비율이 낮다고 하는 카구야. 시로가네와 후지와라는 카구야의 대담한 발언에 충격을 받고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프랑스 학교의 갑작스러운 슈치인 학원 방문이 결정되고, 학생회는 서둘러 환영회 준비를 시작한다. 코스프레를 통해 프랑스와의 친목을 다지자고 주장하는 후지와라 서기. 후지와라 서기가 준비한 고양이 귀를 착용한 카구야와 시로가네는 서로의 모습에 크게 반해 버리고, 서로의 모습을 어떻게든 간직하기 위해 두 사람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연애 상담을 위해 학생회에 찾아온 카시와기. 단 한 번의 연애 경험도 없는 카구야는 기세 좋게 상담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상담의 내용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는 난해한 내용. 힘겹게 상담을 이어가던 카구야와 카시와기 앞에 러브 탐정 치카가 나타난다.

슈치인 학원 학생회 회계 이시가미 유우. 학생회에 필수 불가결한 인물이자, 지금껏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시가미가 돌연 학생회에서 나가고 싶다는 말을 꺼낸다.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바로 카구야. 이시가미는 회장에게 카구야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말을 털어놓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시가미 앞에 돌연 카구야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또다시 연애상담을 맡게 된 시로가네 회장.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싶은데 손에 땀이 많다는 상담 내용에 시로가네가 꺼내 든 묘책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었다. 밖에서 상담 내용을 듣고 있던 카구야는 상담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그때 모두의 앞에 나타난 러브 탐정 치카가 새로운 방향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슈치인 학원. 고등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중등부에서 한 명의 손님이 학생회를 방문한다. 주인공은 시로가네 회장의 여동생인 시로가네 케이. 케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여러 가지 잔꾀를 써 보던 카구야. 하지만 케이가 후지와라 서기와 친하다는 사실에 카구야는 충격을 받고 절망에 빠진다.

카구야가 감기에 걸려 학교를 쉬는 바람에 시로가네가 프린트를 전해주러 가게 되었다고 말하니, 후지와라가 "제가 갈게요!"라며 대흥분. 후지와라가 말하기를, 감기에 걸린 카구야는 "어리광쟁이"가 되어버린다는 듯 하다. 솔직하게 귀여운 카구야의 모습을 생각하며 두근대는 시로가네였지만, 학생회 멤버 전원이 우르르 몰려가면 민폐가 될 것이다. 때문에 누가 병문안을 갈 것인가를 신경쇠약으로 정하게 되었다. 이시가미도 말려들면서, 진검 배틀이 시작되었다!

병문안 사건 때문에 다투게 된 카구야와 시로가네는, 서로 솔직해지지 못한 채로 분위기가 험악해져버렸다. 그런 가운데, 카구야는 남자친구가 있는 카시와기에게, 친구의 이야기라 가장하고 연애 상담을 하게 되었다. 그런 한편, 시로가네도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이시가미에게 어떻게 하면 싸운 이성과 화해할 수 있는가를 상담해 본 결과, 이시가미의 텐션은 점점 달아올라 가는데…. 여러 가지 어드바이스를 듣는 사이, 카구야와 시로가네는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여름 방학이 된 지 반 달 만에 카구야는 학생회 회의 없이는 시로가네를 볼 수 없어 나날을 어슬렁거리며 보낸다. 하지만 학생회 회원들은 방학이 끝날 때 함께 불꽃놀이를 보러 갈 계획이다. 재벌 총수의 딸로서 엄격한 양육으로 인해, 카구야는 기억할 만한 여름 경험을 하지 못했고, 모든 사람들을 만날 날을 고대해 왔다. 그게 바로...

동료 학생회 회원들과 불꽃놀이를 보는 것을 포기하도록 강요당한 후, 카구야는 어두운 침실에서 입을 다물었다. 카구야의 하녀인 하야사카는 카구야의 우울증을 걱정하고 있다. 카구야에게 기운을 북돋우려고 하지만 기분이 풀리지 않아 저택에서 몰래 빠져나갈 계획을 소개한다. 카구야는 가까스로 빠져나가 행사장에 도착하지만 불꽃놀이는 이미 끝났다. 카구야는 학생회원들과 불꽃놀이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지만, 그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럼, 내가 너에게 보여주마."

시로가네의 조언 덕분에 카시와기와 커플이 된 남학생이 다시 연애상담을 해왔지만 예전과는 인상이 사뭇 다르다. 여름휴가를 마친 그는 몸과 마음이 거칠어진 남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상담이라고 이름뿐인 노로케의 이야기를 들은 시로가네와 이시가미는, 그 자신만만한 행동으로부터, 벌써 그녀와 "신성한 행위"를 해 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거기서 카시와기와 단둘이서 상태를 들여다 보면, 연인끼리 무드가 높아진 것 같았다...

대망의 쇼핑에 나선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여동생 케이와 친해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함께 온 후지와라 자매의 방해를 받고서도 간신히 케이의 옆자리에 앉게 된 카구야는, 그 옆얼굴에 시로가네의 모습을 느껴 가슴이 두근거린다.

제67기 학생회의 활동 마지막 날, 학생회실을 정돈하다가 추억의 물건을 차례차례 발견한다. 프랑스학교와의 교류회의 간판, 신경 쇠약으로 사용한 트럼프 카드, NG 워드 게임의 카드, 코스프레용의 고양이 귀, 학생으로부터 몰수한 불건전한 잡지, "톳토리 조"의 영화 티켓.......저마다의 가슴에 그리운 기억이 되살아나 화제가 끝이 없다. 그리고 네 사람은 텅 빈 학생회실을 뒤로 한다.

학생회 선거의 예측 속보에서 톱을 달리는 시로가네였지만, 그것을 쫓는 1년의 여학생 이이노 미코가 신경이 쓰인다. 선거 운동중인 미코와 이야기를 해보니, 학년 1위의 재녀답게 구변이 서고, 시로가네의 마음이 활활 솟아 오른다.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느껴 중재에 들어가는 후지와라였지만, 그런 그녀에게 미코는 예상외의 말을 던진다."제가 학생회장이 될 때에는 후지와라 선배님이 부회장이 되어 주실 수 없을까요!"

학업에 있어서 시로가네를 앞서는 사람은 없었지만 음악에는 조금 자신이 없는 시로가네는, 학원의 교가 제창을 립싱크로 속이고 있었다. 그 사실을 후지와라에게 간파당하고 말았지만, 만약 음치인 것이 다른 학생에게 들켜버리면 완벽한 전 학생회장이라는 이미지가 무너지고 만다. 거기서 시로가네의 운동치를 고친 실적이 있는 후지와라가 이번에는 노래 레슨에 동행해 주기로....... 그런데 시로가네의 음치는 "약간"이라 할 정도가 아니었다!

드디어 학생회 선거 당일을 맞이했지만, 미코의 노력도 헛되이, 전 학생회장으로서의 수완을 자랑하는 시로가네의 당선은 거의 확실. 게다가 카구야도 완벽한 응원 연설을 선보여 미코 진영과의 격차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시가미의 표정은 왠지 언짢아 보인다. 미코가 연설에서 말을 잘 못하자 학생들의 놀림감이 된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분노를 드러낸 이시가미에 대해, 시로가네는 "이이노 미코를 웃기지 않는 승리를 하면 되는거지?"라고 말하며 단상에 올라간다.......

복서팬티를 입은 놈은 모두 양아치라는 이시가미의 편견을 진실로 오해하게 된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팬티를 확인하고 싶어 안달이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팬티를 볼 수 있을지 책략을 짜지만,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모두 엉뚱하기만 했다. 이제 직설적으로 물어 버리자며 어떤 팬티를 좋아하는지 묻지만, 시로가네는 속옷 취향을 묻는 것으로 착각. 카구야가 입었으면 하는 속옷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미코를 회계감사로 맞이한 새 학생회가 시작됐지만 왠지 학생회실은 어색한 분위기이다. 규칙에 엄격한 미코는, 학원에서 불건전한 일을 하고 있는(걸로 보이는) 카구야와 시로가네나, 교칙을 무시하고 게임하며 놀고 있는 이시가미를 탐탁지 않게 보고, 그만 화를 내버리기 때문이다. "때로는 상냥함도 필요하다"라고 하는 존경하는 선배 후지와라의 어드바이스를 받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화내지 않는다"라고 하는 훈련을 하게 되지만.......

어두운 성격을 바꾸어 리얼충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체육대회의 응원단에 입부 한 이시가미였지만, 특유의 밝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시가미의 당황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회의는 흥과 흥만으로 계속 진행되어, 남녀가 교복을 바꿔입은 채 응원하는 걸로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시가미는 교복을 선뜻 빌릴만한 여자 친구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응원단을 사퇴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차에, 카구야가 나타난다.......

학업에 있어서는 우수하지만 댄스는 잘 추지 못하는 시로가네는, 체육대회에 앞서 후지와라와 세 번째 맹훈련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형편없는 실력에 정나미가 떨어진 후지와라는 화가 나서 나가 버린다. 그런데도 묵묵히 연습을 계속하는 시로가네에게 이번에는 카구야가 찾아와 가르쳐 준다. 그런데 카구야와 상태를 보러 다시 돌아온 후지와라와의 사이에, 지도 방침을 둘러싸고 전쟁이 발발! 과연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어느 쪽인가?

체육대회도 드디어 중반, 응원단의 퍼포먼스는 대성황으로, 이시가미의 마음은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충실감을 느껴본다. 하지만 중등부 때의 같은 반 친구·오오토모 쿄코가 말을 거는 것으로 표정이 일변. 동요를 감추지 못하다가 다친 응원단 단장 대신 대항 계주에 주자로 출전하게 된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트랙에 선 이시가미는 일찍이 자신이 중학생 때 저지른 어떤 사건을 떠올리고 있었다.

학교 안내 팜플렛의 모델로 선택된 학생회지만, 카구야는 가문의 방침으로 미디어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옥상에서의 촬영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다가,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카메라로 개인적인 사진을 찍자는 제안을 받고 반기는 카구야였지만 그 순간 돌풍이 불면서 휴대폰을 옥상에서 떨어뜨린다. 지상에서 산산조각 난 휴대폰을 줍는 카구야. 지금까지 모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사라져 버린 것을 생각하면 슬퍼 죽겠어…….

염원하던 스마트폰 데뷔에 성공한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라인 메시지에 어떻게 답장할지 고민에 빠진다. 옆에서 지켜보던 하야사카는 카구야가 라인의 기독 시스템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서 ‘방금 읽었다’고 거짓말을 하면 시로가네의 메시지가 기뻐 스마트폰에 붙어 있었던 사실까지 들킬 수 있는 상황. 주인인 카구야를 위해 라인의 구조를 알려주려던 찰나, 새로운 문젯거리가 발생한다!

시로가네가 노래방 미팅에 가게 된 사실을 안 카구야는 크게 당황한다.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를 노래방에서 데리고 나오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카구야. 하야사카는 카구야의 처사에 불만스러운듯했지만, 주인의 분부를 거절하지 못하고 하사카로 변신하여 미팅에 참가한다. 시로가네에게 차인 과거를 드러내어 미팅의 분위기를 흐리는 작전으로 시로가네를 끌고 나오는 데는 성공한 하야사카. 하지만 하야사카의 가슴속에선 카구야에 대한 반항심이 싹트고 있었다.

교내에 쓰러져 있던 여학생 시죠 마키를 밟아, 학생회실로 데려오게 된 시로가네. 아무래도 시죠는 사랑 문제로 쓰러졌던 것 같다. 사정을 얘기하며 자꾸만 변해가는 시죠의 표정. 불안해 하다가도 화를 내고 또 다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시로가네는 강렬한 데자뷰를 느끼는데.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카구야의 집에서 열린 파자마 파티. 하지만 시로가네 남매는 참석하지 못하고, 참가자는 후지와라 한 명뿐이었다. 카구야의 집에 방문한 후지와라는 꽃미남 집사 하사카가 남장한 하야사카인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흥분한다. 저녁이 되자 잠이 부족한 카구야가 졸기 시작하며 어느새 알 수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기세를 몰아 시로가네에게 전화를 건 후지와라는 엄청난 질문 공세를 시작한다.

인간은 때때로 약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 말을 하사카에게 말할 수 없었던 시로가네는 랩이면 전할 수 있으리라 여기고 연습에 돌입한다. 하지만 시로가네의 랩 솜씨는 끔찍한 수준. 과거 노래나 댄스를 가르쳐줬던 후지와라가 레슨에 함께하지만, 후지와라 역시 랩에 대해서는 단순 말장난이라 여기는 초심자 레벨이었다. 결국 후지와라는 맹훈련에 돌입. 관련 지식만큼은 풍부한 시로가네의 도움을 받아 눈에 띄게 랩 실력이 늘지만, 역시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다.

슈치인 학원의 3자면담이 시작된다. 어떤 이는 내부 진학을, 어떤 이는 외부 입시를 꿈꾸며 각자가 미래에 대해 털어놓는다. 부친과 함께 참석한 후지와라는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외부 진학을 희망하고 카구야 역시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내부 진학 의사를 털어놓는다. 한편 마지막 면담자인 시로가네는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앞날에 대해 털어놓고, 그 결단은…

슈치인 학원의 문화제, 봉심제 준비로 모든 반들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시로가네의 반은 풍선 아트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후지와라가 귀여운 곰 풍선을 가볍게 만들어내는 반면, 계속해서 풍선을 터뜨리기만 하는 시로가네. 풍선이 터지는 소리가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후지와라는 독한 마음을 품고 더이상 시로가네를 돕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 내기 위해 홀로 학생회실로 향한 시로가네는 그곳에서 홀로 바느질을 하고 있는 카구야와 마주친다.

"문화제에서 하트 선물을 하면 영원한 사랑이 온다"는 로맨틱한 전갈을 알게 된 카구야. 시로가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트를 숨긴 선물을 주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지만 실패만 떠올라 패닉에 빠지게 되고 부정적인 아이디어밖에 생각나지 않는 겁쟁이인 자신에게 싫증을 느끼게 된다. 그 곳에 문화제 준비로 지친 시로가네 미유키가 찾아왔다. 학생회장으로서 모두를 위해 노력하는 시로가네를 본 가구야는….

특대생으로 슈치인 학원에 입학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로가네는 자신이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벌써 후회했다. 주변 학생들은 명가에서 태어난 엘리트들이 즐비하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외부 입학한 시로가네는 식사를 할 상대조차 찾지 못해 점심시간에는 식당에서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그런 비참한 기분을 폭발시키는 시로가네 아래 학생모를 쓴 상급생이 나타난다. 그 가슴에는 학생회장의 증거인 순금장식이 빛나고 있었고 시로가네를 학생회에 스카우트하러 온 것이라고 한다.

츠바메 선배와 문화제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된 이시가미는 두 사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함께 교내 출품작을 둘러본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시가미는 츠바메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벌이고,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한편 사태를 목격한 시로가네는 몰래 계획한 '시노미야 고백받기 계획'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런 저런 걱정에 빠진다.

시로가네에게 함께 문화제를 돌아보자는 권유를 받은 카구야는 믿지 못할 전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축제 분위기에 취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시로가네의 진지한 표정과 박력에 눌린 카구야는 함께 문화제를 구경하기로 한다. 주변의 웅성거림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카구야. 하지만 연애점이나 라이브 무대 등을 만끽하며 시로가네와의 행복한 시간을 즐긴다. 앞으로도 이런 날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카구야. 하지만...

시로가네의 스탠퍼드 유학 소식을 듣게 된 카구야.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구야는 마침내 시로가네에게 고백할 결심을 세운다. 하야사카와 완벽한 고백 계획까지 세운 카구야지만 아무리 찾아도 시로가네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풀죽은 채 점화식 화살을 당기는 시노미야의 앞에 괴도 아르센의 예고장이 눈 내리듯 쏟아져 내린다.

괴도 아르센의 수수께끼를 풀고 드디어 시로가네 회장을 찾아낸 카구야. 용기를 짜내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카구야였지만, 오늘따라 시로가네의 모습은 무섭기만 하다. 머뭇거리다 눈물을 떨구는 카구야. 그리고 당황한 시로가네. 시로가네는 카구야를 위해 준비해온 이벤트를 선보이며 함께 스탠퍼드로 가자는 일생일대의 부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