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시를 떠난 지 2년, 토치 포트의 발전을 실감하는 윌은 에셀발드의 초대를 받아 화이트 세일즈에서 열리는 신년 행사에 참석한다. 식이 끝난 후, 비의 요청에 따라 현자의 아카데미로 함께 향하던 중 길목에 있는 '미지의 숲'에서 수수께끼의 노인을 만난다. 그 노인은 이곳에서 숲의 파수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윌과 메넬은 에셀발드의 의뢰로 비스트우즈에서 일어난 이변을 조사하기 위해 숲을 찾았다. 나무들이 말라죽고 짐승들이 죽어가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메넬은 이 숲을 지배하는 두 고목인 '떡갈나무 왕'과 '호랑가시나무의 왕'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인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은 숲의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동안 곳곳에서 일어난 재앙이 드워프의 나라가 있던 철녹산맥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윌과 메넬은 이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한다. 어느 날, 두사람이 일상적인 단련을 하고 있을 때, 한 드워프가 풀숲에 숨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윌이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자 그 난쟁이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도망쳐 버린다.
윌은 드워프 청년 루를 종사로 고용해 메넬과 함께 수련을 시키기로 한다. 엄격한 훈련에도 굴하지 않는 루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수련을 마친 루는 윌에게 전사의 용기가 무엇인지 배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윌 자신도 철녹산맥의 원흉인 사룡 바라키아카에 대한 두려움으로 용기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궁극의 파괴 마법인 《존재소멸의 말》도 빼앗기고, 동료들도 쓰러져 절망에 빠진 윌에게 발라키아카는 이제 자신의 종이 되라고 말한다. 그 제안을 단호히 거부한 윌은 홀로 발라키아카와 싸움을 계속한다. 하지만 힘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마침내 사랑하는 무구인 '페일문'까지 부러지고 마는데...
발라키아카와의 격렬한 전투 끝에 궁지에 몰린 윌. 아끼던 창은 부러지고, 마검도 봉인되고, 그레이스필의 결계도 깨진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불사신 스타그네이트였다. 스타그네이트는 과거 철의 나라에서 싸웠던 드워프 전사들을 되살려냈고, 그레이스필은 영혼의 윤회로 돌아갈 수 없는 전사들을 '용기'로서 윌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다시 일어선 윌 일행은 결의를 다지며 최강의 적, 발라키아카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