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킴벌리 마법학교 입학식을 맞이한 소년 올리버 혼. 그는 신입생들 중에서 한층 이채를 띠는 '사무라이'같은 차림새의 소녀에게 눈길을 빼앗겼다. 활기차고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환영을 위한 마법 생물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지만, 갑자기 트롤 한 마리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입생 중 한 명에게 트롤이 위해를 가하려던 순간, 그 앞을 가로막고 트롤에 맞선 건 검을 휴대한 사무라이 소녀 나나오 히비야였는데.

킴벌리 마법학교에서의 수업 첫날, 올리버 일행은 '마법검'에 대해서 배웠다. 이는 주문 영창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지근거리 공방, 일명 '일족일장'에서 지팡이 검을 활용한 전투법이었다. 담당 교수인 루서 갈란드의 제안으로 경험자 간의 대련을 진행하게 된 가운데, 어째서인지 거기에 지원한 사람은 마법 초보자인 나나오였다. 이에 그녀의 상대로 지원한 올리버는 적당히 힘을 빼고 대련에 임하기로 했는데.

미궁화된 밤의 학원 내부에서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상급생인 오필리아와 리버모어 사이에 포위된 올리버, 셸라, 피트. 하지만 상급생들은 서로 인연이 있는 것처럼 보였고, 곧 서로를 모욕하며 지팡이 검을 뽑아들었다. 마녀와 마인의 싸움 앞에서 어쩔 도리 없이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 그 자리에 나타난 나나오는 자신이 미끼가 되는 동안 도망치라고 세 사람에게 말했지만, 올리버는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그녀를 보고 분노를 느꼈는데.

카티는 퍼레이드에서 자신을 습격한 트롤과 친해지기 위해서 마법 생물 사육 구역에 하루가 멀다하고 드나들었다. 한편 인권파인 그녀를 탐탁지 않아 하는 반 친구들의 악의 담긴 괴롭힘도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이를 보다 못한 올리버 일행은 결국 직접 '행동'에 나서고 말았고. 1학년들 대다수가 적대적으로 돌아선 가운데, 올리버와 나나오에게 결투를 신청한 건 수업 첫날부터 그들과 인연이 있었던 앤드류스였는데.

결투에 가루다가 난입한 이후, 아인종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보수파 학생들은 상당히 얌전해졌다. 카티는 인권파 선배인 밀리건이 지켜보는 가운데 트롤을 직접 돌봐준 결과, 드디어 의사소통을 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학교생활이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던 차에, 트롤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다리우스의 연금술 수업에서 올리버는 그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카티를 납치한 범인은 밀리건이었다. 밀리건은 카티의 뇌를 해부해 트롤의 언어 능력을 개화시킨 원리를 밝혀내고자 했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올리버와 나나오가 나섰지만, 상급생인 밀리건의 실력 앞에 고전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결사의 각오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이를 비웃듯 '사안'이 요기 어린 빛을 발했다. 과연 그들은 카티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 것인가.

어머니의 원수 중 한 명인 다리우스를 해치운 올리버. 남은 복수 대상들은 킴벌리 마법학교의 학교장인 에스메랄다를 비롯한 6명의 교사진이었다. 그들은 갑자기 모습을 감춘 다리우스의 행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에스메랄다는 범인이 누구든 간에 자신을 적으로 돌린 걸 후회하게 될 뿐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한편 피트의 상태가 아침부터 이상했고, 알고 보니 그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 상태였는데.

피트는 마법검 수업에서 같은 학년인 툴리오 로시에게 패배하고, 그에게서 믿음직한 동료들이 지켜주는 공주님 같다는 모욕을 들었다. 이에 분노하면서도 반론을 할 수 없었던 피트는 올리버와 셸라에게 방과 후 특훈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로시가 끼어들면서, 1학년 중 최강이 누구인가를 가리자며 한창 활약하고 있던 올리버 일행에게 결투를 신청했는데.

특이 체질인 리버시가 발현된 것을 올리버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알리게 된 피트. 그러자 피트는 그것이 결점이 아닌, 마법사로서 희귀한 재능이라는 것을 셸라로부터 듣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받게 된 마법검 수업에서, 피트는 같은 학년인 스테이시 콘월리스와 대련을 하게 되었다. 전에 테오도르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피트를 남몰래 질투하고 있었던 스테이시는 자비 없이 그를 몰아붙였는데.

밀리건으로부터 양도받은 공방에서 올리버와 나나오가 주문 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입구에서 가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급히 달려가자 그곳에는 카티와 인연이 있는 트롤인 마르코가 있었고, 서로 우호 관계에 있음을 확인한 그들은 합류해서 2일 차 미궁 탐색에 나섰다. 그런데 가던 중 스테이시와 페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메달을 건 결투를 하자고 그들에게 요구했는데.

미궁 제2층인 '북적이는 숲' 안에서 지팡이 검으로 겨루게 된 올리버와 올브라이트. 거듭되는 맹공을 올리버는 필사적으로 버텨내면서, 기술을 구사해 끈질기게 올브라이트와 맞섰다. 한편 셸라와 나나오 또한 스테이시와 페이의 연합 공격에 고전하고 있었다. 어째서 스테이시는 셸라와의 싸움에 이토록 필사적인 것인가. 여기에는 맥팔렌 가문과 관련된 복잡한 사정이 있었는데.

마에 삼켜진 오필리아에 의해 피트와 올브라이트, 페이가 납치당했다. 그 밖에도 많은 학생들이 행방불명이 되면서 고드프리를 비롯한 상급생들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올리버와 그의 친구들은 애간장을 태웠다. 교사와 교섭하려고 해도 응해주지 않는 상황이라, 끝내 그들은 스스로 피트를 구출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의외의 인물이 그들 앞에 나타났는데.

사로잡힌 피트를 비롯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올리버 일행은 미궁 제2층 '북적이는 숲'을 수색했다. 험난한 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숲은 마수투성이였고, 거기에 더해 오필리아가 만들어 낸 키메라들까지 배회하는 곳을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그들은 열심히 앞으로 나아갔지만, 그들 앞에 거대한 마수 원숭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올리버와 셸라가 싸울 각오를 다지는 반면에, 어째서인지 나나오는 검을 뽑지 않은 채로 마수 원숭이에게 다가갔는데.

미궁 제3층에 도착해 오필리아의 농밀한 퍼퓸에 집중력을 잃어가며 탐색을 계속하는 올리버. 그 무렵, 똑같이 3층으로 나아간 고드프리는 3년 전에 오필리아와 만났던 때의 일을 떠올렸다. 카를로스의 소개를 받아 친구로서 되도록 자주 그녀를 찾아갔던 그는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퍼퓸을 극복했고, 그는 마침내 자신의 자경단을 불러들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