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녀석이 좋아, 약한 녀석은 흥미 없어' 고독한 불량 고교생 사쿠라 하루카는 올 봄, 초 불량 학교로 유명한 후우린 고교의 정상을 노리고 마을 '밖'에서 왔다. 상가에서 불량한 남자들에게 휘말려 있던 소녀 타치바나 코토하를 구해준 사쿠라는 그 보답으로 '카페 포토스'에서 대접을 받게 된다. 후우린에 온 목적을 이야기하는 사쿠라에게 "당신은 최고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코토하. 사쿠라는 무심코 화를 내지만, 그 진의와 '현재의 후우린'을 목격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보우후우린'이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지키는 학교로 변모하고 있는 후우린 고교의 입학식 날 아침. 등교 전, 사쿠라가 '카페 포토스'에서 아침을 먹고 있을 때, 활기찬 소년 니레이 아키히코가 가게로 뛰어 들어온다. 사쿠라와 같은 학년인 그는 자신이 소원하던 후우린 교복 차림새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한다. 그의 요란한 활기와 언행에 사쿠라는 당황스러워한다. 가게를 나가면 상점가 사람들도 친절하게 대해줘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후우린 고교 1학년 1반에는 싸움으로 유명한 강자들이 모여든다. 당황하는 니레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스오 하야토, 사쿠라의 언행에 화가 난 스기시타 쿄타로는 사쿠라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두 사람은 격렬하게 싸움을 시작했다. 그 공방을 방해하듯 엄청나게 큰 소리가 교내 전체에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학교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 목소리의 주인공은 '보우후우린' 총대 우메미야 하지메였다. 긴장한 얼굴로 스피커를 올려다보는 사쿠라들이었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우메미야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후우린과 우메짱을 내 것으로 만들겠어”라며 후우린 고교에 들어온 시시토우렌 총대 토미야마 쵸지. 보우후우린 V.S. 시시토우렌의 팀 대항 단체전 경기가 드디어 개막한다! 사쿠라 일행이 안내받은 곳은 토미야마들의 아지트인 무너진 영화관, 통칭 '오리'였다. 시시토우렌 멤버들에게 둘러싸인 케이지 안에서 파워 타입인 스기시타와 아리마 유키나리의 첫 대결이 시작된다!

시시토우렌의 토미야마와 토가메는 패배한 팀원을 걱정하기는커녕 축출한다. 이 광경에 사쿠라들은 당황했지만, 이례적으로 감정이 격해진 스오가 카누마 미노루에게 승리를 거두며 보우후우린은 꾸준히 승리를 쌓아가고 있었다. 이어진 세 번째 경기는 보우후우린 사천왕 히이라기 V.S. 사코 코타의 경기로, 두 사람 사이에는 뭔가 인연이 있는 듯했다. 스피드 타입의 사코에 맞서 처음에는 방어를 하는 것처럼 보였던 히이라기가 마침내 전투를 관장하는 무신의 이름을 딴 '다문중' 1인자다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드디어 사쿠라 V.S. 토가메의 대결이 시작된다! 우메미야에게 “많이 이야기하고 오라”는 말을 들은 사쿠라는 “싸움은 대화”라는 말을 떠올린다. 강한 자와의 싸움에서 느꼈던 고양감뿐만 아니라, 경험해 보지 못한 '무언가'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토가메와 대치한다. 느긋한 평소 행동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빠른 몸놀림과 '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 시시토우렌을 제압하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토가메였지만, 사건의 발단인 터널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토미야마 쵸지와의 만남, 시시토우렌에서의 즐거운 나날들, 토미야마가 대표가 되어 변해버린 팀, 그리고 자신이 해온 일들, 토가메 죠로는 혼란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 토가메의 변화를 주먹을 통해 느낀 사쿠라는 싸움에서 처음으로 상대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싸움=대화”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며 정면으로 부딪히는 두 사람. 웃으며 싸우는 모습에 압도당해 고요해진 상황에 “끝낼까?”라는 토가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드디어 우메미야와 토미야마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토미야마는 우메미야를 이기면 후우린과 자유도 얻을 수 있고, 누구보다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 기세를 몰아 민첩하게 우메미야에게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아무런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다. 우메미야가 “아무것도 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먹이 가볍다”고 지적하는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 토미야마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우메미야의 일격을 맞은 그가 떠올린 것은 즐거워하며 웃고 있는 시시토우렌의 멤버들이었다.

패배를 인정하고 시시토우렌을 넘겨주려는 토미야마에게 “오늘부터 우린 친구야!”라고 말하는 우메미야. 후우린과 시시토우렌 모두가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이야기를 계속하고, 음식을 가져와서 '해단식'을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 싸웠던 상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분위기에 사쿠라는 당황했지만, 다시 한 번 반성하는 토가메와 토미야마는 주먹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을 통해 사쿠라 내에서는 조금씩 '탑'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하는데...

시시토우렌과의 싸움이 끝난 후 1반은 사쿠라, 니레이 및 스오의 복귀를 열광적으로 환영한다. 자세한 싸움의 내용에 관심이 넘치는 동급생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 사쿠라는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2학년인 '다문중' 카지 렌, 쿠스미 유우토, 에노모토 타케시의 진행으로 1학년 1반 반장 결정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손을 든 스오 하야토를 시작으로 반 친구들이 차례로 사쿠라를 추천한다. 사쿠라는 자신이 '외부인'이라는 것을 신경 쓰지만, 스오 하야토는 "나와 니레이가 부반장을 맡을 것"이라며 밀어붙인다. 갑갑해진 카지의 성화에 못 이겨 사쿠라는 반장으로 결정된다. 반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마을 순찰에서 카지와 짝을 이루게 된다. 반장임에도 불구하고 불손한 카지의 태도에 사쿠라는 납득할 수 없었지만...

우메미야를 비롯한 사천왕과 간부들의 만남을 마친 사쿠라, 니레이, 스오, 츠게우라, 키류와 합류하여 돌아가는 길에 후드를 쓴 수상한 3인조와 마주친다. 그들은 흰색 재킷에 파란색 용골이 트레이드마크인, 소문만 무성한 팀 KEEL[킬]이었다. 후우린을 찾으러 온 킬의 모습에 사쿠라 일행이 당황하고 있을 때, 피를 흘리며 상처투성이가 된 반 친구인 안자이를 만난다. 사쿠라는 위기에 처한 동급생을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