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로부터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마계를 구할 카리스마가 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하러 인간계에 찾아온 악마 '아쿠츠 마사토라'. 정체를 숨긴 채 어떤 고등학교에 잠입한 그는, 그곳에서 가련한 미소녀인 '아마네 릴리'와 만나게 되었다. 마계를 구할 인간일지도 모른단 생각에 아쿠츠는 릴리에게 마계로 오라고 권유하려 했는데.

릴리에게 굴복해 그녀의 종이 되고만 아쿠츠는 그녀의 악마 사냥에 협력할 것을 요구받았다. 이에 아쿠츠는 동족 사냥에 합력할 바에는 정화되는 것이 낫다고 협력을 거부했고, 릴리는 그런 그를 상대로 '자유를 빼앗고 벌을 주는 목걸이의 힘'을 발동했다. 그러자 아쿠츠의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조우한 짐승형 악마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릴리. 동족과 릴리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아쿠츠는,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투에 난입했다. 하지만 동족으로부턴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고, 릴리한테선 방해한다면 너도 정화해 버리겠다는 소리를 듣고 말았다. 구석에 몰린 아쿠츠는 이에 어떤 수단을 쓰기로 했는데.

마계의 상사인 리즈에게 받은 훈련으로 자신감을 얻은 아쿠츠는 릴리를 타락시키기 위해 행동을 개시했다. 번쩍번쩍한 꽃미남 모드로 릴리를 함락시키려하는 아쿠츠에 대해, 릴리 또한 푹신푹신한 히로인 모드로 응전했다. 아쿠츠는 릴리의 공격을 전부 꿰뚫어 본 뒤 회피했고, 압도적으로 불리해진 릴리는 어떤 결사의 한 수를 실행했는데.

어제 아쿠츠와 있었던 일로 머릿속이 가득차 한숨도 자지 못했던 릴리는, 그만 수마에 이기지 못하고 수업 중에 잠들고 말았다. 그리고 꾸게 된 꿈에서까지 아쿠츠가 나오는 상황. 연애 게임 스타일인 꿈속에서, 아쿠츠를 공략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릴리는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해 나갔는데.

인체 모형과의 전투에서 힘이 다해 정신을 잃고만 릴리를 안아 방까지 데리고 온 아쿠츠. 돌아가려고 했지만 의식이 몽롱한 릴리가 그의 옷소매를 잡자, 방구석에 앉아 그녀와 함께 있기로 했다. 얼마 후 눈을 뜬 릴리가 잠이 들어버린 아쿠츠를 염려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는데.

맨션에서 함께 나오는 모습을 유카와 히로타에게 들키고만 아쿠츠와 릴리. 아침부터 붙어 있었다는 의혹을 어떻게든 불식시키기 위해 두 사람은 분투했지만, 반 친구들이 추궁하는 건 멈출 기색이 보이질 않았고... 그런 가운데, 유카가 아쿠츠에게 데이트를 하자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했는데.

갑자기 등교한 릴리의 인체 모형 릴리야. 그녀는 감기에 걸려 결석한 릴리 대신 언니로서 수업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고, 특별히 이를 허가받게 되었다. 수업 중에 종종 그를 건드리는 릴리야에 대한 아쿠츠의 경계심은 심해져 갔지만, 릴리야는 갑자기 그런 아쿠츠를 점심시간에 불러냈는데.

아쿠츠와 릴리의 앞에 나타난 릴리의 오빠 츠바이. 그의 신사적이면서도 어딘가 위압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한 아쿠츠를 두고, 릴리는 츠바이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떠날 때 릴리의 어색한 표정이 신경 쓰여 두 사람의 뒤를 밟은 아쿠츠가 본 건, 츠바이의 사벌이 겨눠진 채 공포에 떨고 있는 릴리의 모습이었는데.

츠바이에게 상처 입고 눈물을 흘리는 릴리. 그 모습을 본 아쿠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머지 악마의 힘을 각성했다. 그 압도적인 파워로 츠바이를 때려눕히고, 그를 끝장내려던 순간 릴리가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분노에 제정신을 잃은 아쿠츠는 릴리조차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집 옥상에서 릴리야와 대화하는 아쿠츠. 릴리가 그간 살아온 방식과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얼마나 필사적으로 노력했는가를 얘기하던 릴리야는, 그것을 부숴 준 아쿠츠에게 다가갔고... 한편 아쿠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뜬 릴리는 자고 있는 동안에 ○○당했다고 착각하고 아쿠츠를 베어버리려 달려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