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영애 리셰 이름가르드 베르트나에게는 20살 때 목숨을 잃으면 5년 전 약혼이 파기되던 순간으로 루프한다는 비밀이 있었다. 7회차를 맞이한 이번에야말로 오래 살면서 빈둥대고 싶다고 결심한 리셰 앞에, 6회차 인생에서 자신을 죽였던 가루크하인의 황태자 아르놀트 하인이 나타났다. 성가신 일을 피하기 위해 리셰는 그 자리에서 벗어났지만, 아르놀트는 어째선지 불길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리셰에게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말하는 아르놀트. 6회차 인생에서 자신을 죽인 남자의 구혼에 리셰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단지 너에게 반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아르놀트에게, 리셰가 건 조건은... 그렇게 약속을 한 아르놀트는 리셰를 데리고 가루크하인로 돌아갔다. 그곳은 과거의 인생에서 리셰가 유일하게 가보지 못했던 나라. 새로운 생활에 리셰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여전히 아르놀트의 의도는 읽을 수 없었는데."

가루크하인에서 리셰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다. 리셰는 지내게 된 별궁의 청소를 시작했는데, 황태자의 약혼자를 모두의 앞에서 선보이기 위한 연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그러다 아르놀트와 춤을 추게 되었고, 전생에서의 기억을 회상하며 화려하게 춤을 춘 리셰는 귀족들의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춤을 한창 출 때 아르놀트에게서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던 리셰는 후에 그것에 대해서 추궁했는데.

리셰와 사업 얘기를 하기 위해 나타난 케인 탈리. 그는 리셰가 상인으로서 살았던 시절에 장사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준 스승이었다. 그를 통해 리셰는 결혼식에 사용될 물품들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당신에게 팔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업 얘기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장차 상회가 쌓아나갈 세계적인 인맥이 필요했던 리셰는 탈리와 다시 한번 협상하고자 어떤 계획을 생각해 냈는데.

아르놀트를 사칭해서 예배당으로 리셰를 불러낸 사람은 제2 황자인 테오도르였다. 너 또한 언제가 살해당할 거라면서 충고하는 테오도르에게 리셰는 자신은 모든 걸 각오하고 시집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고, 게다가 그 자리에 아르놀트 본인 또한 나타났다. 테오도르에게 냉혹한 태도를 취하는 그의 진의를 알지 못한 채 리셰는 질문을 거듭했지만, 아르놀트는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했는데.

리셰를 감금한 테오도르는 아르놀트와 교섭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다. 차기 황제 자리를 원한다는 테오도르는 형수님을 돌려받길 원한다면 황위 계승권을 포기하라고 아르놀트를 몰아세웠지만, 대화가 평행선을 달리는 형제 앞에 감금되었을 터인 리셰가 나타났다. 결판을 지으러 왔다는 리셰는 테오도르의 의도를 추궁했고, 거기에 더해 테오도르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아르놑트의 행동을 나무랐는데.

일련의 소동도 진정되고, 리셰는 아르놀트에게 별궁에서 같이 지내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시녀들과 함께 새단장한 별궁을 보고 아르놑트는, 리셰에게 그녀가 남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재능이 있다고 말을 해주었다. 거기에 더해 리셰는 전부터 그녀가 바라왔던 검술 대련을 아르놀트에게 제안했고, 근위 기사가 받는 특별한 훈련을 체험해 보게 되었는데.

아르놀트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따라 그와 함께 몰래 성 밖 마을을 방문한 리셰.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느 보석점이었다. 아르놑트의 목적은, 결혼식에서 리셰가 낄 반지를 그녀에게 주는 것. 이 나라에서는 결혼식 때 반지를 낄 필요가 없을 터였지만, 아르놑트의 말에 설득되어 리셰는 반지를 고르게 되었다. 그리고 리셰는 어느 나라의 왕족이 결혼식이 진행되기 한발 앞서 도착했다는 것을 아르놑트로부터 전해 들었는데.

병에 걸린 코요루국의 첫 번째 왕자 카일을 위해 별궁의 밭에서 약초를 캐는 리셰. 어떻게 먹일지 고민하던 중, 리셰가 세 번째 인생에서 스승으로 삼았던 천재 학자 미셸이 나타난다. 밭을 본 미셸은 한 눈에 약효를 알아차리고... 다음 날 저녁 모임에서 리셰는 아르놀트와 카일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카일은 군사력이 없는 코요루국이 다른 나라와 대등하게 교류할 수 있는 동맹을 아르놀트에게 제안하는데....... .......

남장을 하고 기사 훈련에 참가한 리셰는 비밀리에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르놀트에게 들키고 만다. 조건부로 허락을 받은 리셰는 아르놀트에게 코요루국과 동맹을 맺지 않는 이유를 묻지만, 무시당하고 만다. 또한 리셰는 아르놀트라는 존재로 인해 천재 학자 미셸의 '실험'에 필요한 요소를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약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리셰와 미셸. 아르놀트에게 화약의 힘을 주어 세상의 종말을 보고 싶어하는 미셸에게 리셰는 "독약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호소하며 그 행위를 막으려 한다. 지금까지 얻은 인맥과 카일과의 동맹. 그리고 전생에서 얻은 수많은 경험으로 완성한 리셰의 계략은 미셸을 설득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본 아르놀트의 행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