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진'이라는 미증유의 대재해를 일으킬 정도의 힘을 가진 '정령' 이라고 불리는 소녀들. 그런 그녀들의 영력을 봉인하고 전투로 생을 마감할 운명에서 해방시키고 있는 고등학생 이츠카 시도. 병행 시공마저 뛰어넘어 세계를 대참사에서 구하는 위업을 달성한 시도는 야토가미 토우카를 비롯한 정령들과 떠들썩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일상 속에서 시도는 인기 만화가인 혼죠 니아와 만났고 어쩌다 보니 그녀의 원고 제작을 돕게 되는데.

혼죠니아는 전지의 천사 '라지엘' 을 사용하는 정령. 게다가 2차원 외에는 사랑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2차원 캐릭터로 분장하거나 오리지널 게임을 제작하면서 니아의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전략을 취하는 시도와 '라타토스크' 였지만 오타쿠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해서 니아를 화나게 만든다. 궁지에 몰린 듯 보였지만 사령관 코토리가 제안한 작전은 '시도를 책으로 만들자!' 라는 전대미문의 내용이었는데.

니아의 영력을 봉인하기 위해 시도 일행은 동인지 판매회에 참가해서 니아와 매상 대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는 저명한 인기 만화가. 정령들의 힘과 지혜, 인맥을 모두 모아서 시도 일행은 그 높은 서클의 벽에 도전한다.

정령은 원래 모두 인간이었다... 니아의 마음이 마음에 걸리는 채로 시도는 3학기의 시작을 맞이했지만 갑자기 운석이 떨어져 일상은 순식간에 붕괴해 버린다. 그 원흉은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새로운 '정령' 호시미야 무쿠로였다.

무쿠로의 잠겨버린 마음을 열기 위해 신형 '프락시너스' 로 우주로 나간 시도 일행. 마찬가지로 무쿠로를 노리고 모습을 드러낸 DEM의 정예들. 지상과 우주에서 '라타토스크' 와 DEM의 싸움은 전면 대결의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었는데.

무쿠로가 스스로 잠근 마음을 열고 몸을 던져 무쿠로를 지켜낸 시도. 그 덕분에 무쿠로의 호감도는 훌쩍 상승한다. 시도는 이대로 곧장 데이트를 했지만. 무쿠로는 시도를 독점하고 싶은 욕망에 가득 찬 모습을 보이는데.

데이트해서 '반하게 만든다'?! 시도를 사로잡아 독점하고 싶었던 무쿠로와 시도를 굴복시켜 굴욕을 주고 싶은 반전 상태의 토오카. 다른 정령들이 모두 시도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가운데 시도의 입술을 둘러싼 두 사람의 싸움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토키사키 쿠루미, 복학. 무쿠로를 구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도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최악의 정령' 이라고 불리는 소녀였다. 수도 없이 대치했으며 함께 싸워 온 악연의 정령. 이번에야말로 최후의 싸움(데이트)이 될 것인가.

살얼음을 밟는 듯한 긴장감이 감도는 시도와 쿠루미의 싸움(데이트)은 쉽게 결판이 나지 않았고,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로 미뤄지게 되었다. 쿠루미와의 결전의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토오카 일행도 밸런타인 준비를 시작하는데.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운명의 데이트 결착의 날. 시도와 쿠루미는 추억이 있는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예전 쿠루미와 마나가 싸웠던 공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시도는 쿠루미에게 묻는다 그녀와 '시원의 정령' 사이의 악연에 대해.

〈정령〉으로의 전신의 과정, 그리고 친한 친구를 스스로의 손으로 죽인 것--말을 잃을 정도의 충격을 받는 시도에, 한층 더 사실이 들이닥친다--그것은, 요 며칠 사이에 일어나고 있던 시도를 알 수 없는 충격의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