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중국 서부의 진나라. 지금은 죽고 없는 친구인 표와 함께 꿈꿨던 천하 대장군을 목표로 하는 종 출신 신은, 소년 시절 진나라의 왕좌를 노린 반역에 휘말린 결과 제31대 진왕인 영정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진군 소속인 비신대 대장으로서 전장을 누비던 신은, 영정과 함께 그 누구도 이룬 적 없는 '중화 통일'을 목표로 하여 같은 세대의 무장인 몽염, 왕분과 절차탁마하면서 착실히 출세해 나갔다. 한편 젊은 나이에 진나라 왕위에 오른 영정 또한 차분하게 궁정 내부에서 힘을 길렀고, 마침내 숙적인 여불위로부터 나라의 실권을 탈환했다. 이로 인해 드디어 숙원인 중화 통일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중화 통일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삼기 위해 조나라에 있는 '흑양 언덕'을 공략하는 진군. 신이 이끄는 비신대 또한 공략전에 참가했는데, 이 싸움에서 진군의 총대장을 맡고 있는 사람은 잔혹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기기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 환의였다. 이에 맞서 싸우는 조군 총대장은 희대의 천재 군사인 이목의 신임을 받는, '침묵의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사. 각자가 정체 모를 무시무시함을 가진 총대장 아래서 요충지인 흑양 언덕을 둘러싼 공방전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