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년 아사나가 슌은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회사에서 신비로운 수정을 발견하게 된다. 수정에 손을 갖다 대는 순간, 갑자기 지구 반대편의 세계 '엔드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에밀리오는 슌의 질문 공세에 제대로 대답해줄 생각이 없는 듯하고 슌은 일방적인 에밀리오의 행동에 진절머리를 낸다. 사사건건 부딪치고 불협화음만 가득해 보이는 두 사람은 에밀리오의 옛 교육 담당인 '파스칼'을 만나게 되는데...

추격자를 따돌리기 위해 파스칼을 따라 동굴로 들어간 슌은 파스칼로부터 그동안 성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듣는다. 한편 에밀리오는 델자인의 야망을 알아차리고서 다시 한 번 복수를 다짐하며 슌과 함께 계획을 세우는데…

파스칼의 집을 나와 혁명군 이그나츠를 만나러 온 에밀리오와 슌은 그들의 힘을 빌려 델자인 왕을 쓰러트리려 하지만, 일이 쉽지만은 않다. 이그나츠의 리더 데메트리오는 우선 에밀리오와 슌의 실력을 시험해보기로 하는데…

혁명군 이그나츠와 함께 행동하게 된 슌과 에밀리오는 오늘도 말다툼을 한다. 한편 이그나츠는 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주족을 끌어들이려 하지만, 흉폭한 주족을 동료로 삼는 게 못마땅한 슌은 그만…

파스칼의 섬광탄 덕분에 위기를 넘긴 슌 일행은 파스칼과 알리시아를 이그나츠 멤버에게 소개한다. 한편 데메트리오는 엔드라의 여러 가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 전복을 꾀했다 하는데…

주족이 사는 섬을 향해 출발 준비를 서두르던 일행은 출발 하루 전날 장을 보러 가기로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누군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며 에밀리오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순간, 한 어린 소녀가 화보구를 꺼내며…

항구도시에서 만난 미샤와 함께 낡아 빠진 배를 타고 주족이 사는 외딴섬으로 향한 슌 일행. 무사히 섬에는 도착했으나 태풍 때문에 반파된 배는 더 이상 쓸 수가 없다. 더구나 주족은 일행을 보자마자 공격을 시작하는데…

데메트리오가 발휘한 기지 덕분에 주족을 아군으로 삼은 이그나츠 일행은, 무혈혁명을 이루기 위해 델자인이 있는 바빌론으로 향한다. 그러나 북쪽 대륙은 사시사철 맹렬한 눈보라가 내리고 있기에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데…

델자인을 쫓아 고대 도시 바빌론에 도착한 일행. 에밀리오에게 다시 한 번 왕을 죽이려는 이유를 묻지만, 복수를 위해서라는 변함없는 답이 되돌아왔다. 한편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놀랍게도 바로 그녀였는데…

델자인과 마주 보게 된 에밀리오는 검을 빼 들고 델자인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다. 반면 델자인은 에밀리오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고서 따뜻한 말을 건넨다. 한편 주족인 이베르다가 날뛰고, 바벨은 기동하여 빛을 내뿜는데…

지상으로 돌아갈 수단을 잃게 된 슌. 하지만 델자인을 잃은 에밀리오를 보자,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었다. 에밀리오는 어린 시절 델자인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한편 슌과 에밀리오는 두 사람의 만남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데…

델자인 왕의 죽음을 신호탄으로 엔드라 각지에서 반란과 폭동이 끊이질 않는다. 바벨의 조사 또한 지상 쪽의 문제로 인해 중단되고 만다. 집으로 돌아갈 수단을 잃게 된 슌.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낙담한 에밀리오를 위로해 주는데…

정식으로 이그나츠에 들어가게 된 슌과 에밀리오는, 데메트리오와 함께 각지의 혼란을 수습해나간다. 도중에 마을 사람을 강탈하는 악덕 영주를 보고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더욱이 그곳에서는 이베르다의 모습이…

파스칼은 어째서 바벨의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켰는지의 원인과 엔드라에 드리우는 위기에 대해 설명한다. 한편 기드로를 동료로 삼은 이그나츠는, 이번에는 그라디도 일행을 구하러 가다가 그들까지 일행으로 포섭하게 되는데…

긴 여행을 마치고 처음으로 왕도로 돌아온 슌 일행. 국왕이 없는 지금, 성에는 예전과 같은 활기란 없었다. 더구나 주족과 외부인을 차별하는 분위기가 융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쳐들어온 이베르다를 다 함께 막아내며…

병사들과 합세하여 이베르다를 쫓아낸 슌과 에밀리오. 하지만 기드로는 이베르다를 이대로 놔둘 수 없다며 추격하자고 한다. 한편 슌과 에밀리오는 그들이 처음 만났던 지하 감옥을 조사하던 중, 발을 헛디뎌 떨어지고 마는데…

갑자기 지상으로 날아가버린 슌과 에밀리오. 슌은 당황해하면서도 부모님과 다시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한다. 한편 에밀리오에게 지상 세계를 안내해주던 슌이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수정이 놓여있던 아버지의 사무실이었는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 할 말을 잃은 슌. 한편 밝혀지는 냉혹한 현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던 에밀리오. 그는 화보구를 꺼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 슌의 아버지가 에밀리오에게 총구를 겨누고…

아버지, 델자인, 그리고 자신의 진짜 핏줄을 알게 된 슌.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믿어왔던 것을 계속 믿어야 할지 어떨지를 고뇌한다. 그러던 그는, 어느새 델자인 왕을 그토록 미워하고 증오했던 에밀리오의 마음마저도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 순간, 파린블루가 발동해 엔드라로 돌아오게 된 슌과 에밀리오. 때마침 그곳에서는 이베르다와 이그나츠가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숙적 이베르다의 형체가 점점 없어지더니, 이내 곧…

파스칼 박사의 희생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일행. 곧이어 이그나츠 일행도 엔드라를 구하기 위해 이베르다와 전투를 벌인다. 한편 슌과 에밀리오는 우여곡절 끝에 동화 속 신이 산다는, 티르 나 노그에 도착하는데…

드디어 엔드라의 땅에 모습을 드러낸, 만악의 근원 아사나가. 슌은 엔드라와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지키고자 굳은 결심을 한다. 그러나 강력한 화보구를 사용하는 아사나가를 상대로, 에밀리아와 슌이 고전한다. 두 사람의 손에 달린 엔드라의 운명, 그리고 혼란에 맞서는 이그나츠의 모습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