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는 도적에게 사로잡혀 목숨을 잃을 뻔한 요정, 퍼크를 구해준다. 호기심 왕성한 퍼크는 운명에 저항하는 가츠를 보고는 그의 뒤를 따라가기로 한다. 한편 인간의 시체에서 태어난다는 몽마가 가츠와 사람들을 습격하는데…

사제와 소녀의 주검을 보고, 가츠의 뒤를 추격해 오는 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성철쇄 기사단'으로 단순히 숫자만으로는 가츠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보다 못한 부단장 아잔이 가츠를 향해 돌격해 오지만, 가츠는…

성철쇄 기사단장인 파르네제를 둘러업고서 도착한 곳은 미들랜드 서방변경백에 위치한 랜즈다운 저택이었다. 개를 좋아하는 백작이 산다던 이 저택에서, 가츠와 파르네제 그리고 사도의 꿈틀대는 욕망이 소용돌이치는데…

2년 만에 마음의 고향에 돌아온 가츠. 그는 자신의 옛 연인이었던 캐스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본다. 한편 법왕청의 이단심문관 모즈구스가 나타나 기습자 전원을 잔인하게 죽이는데…

힘들게 얻은 식량을 부랑배에게 강탈당할 뻔한 이시드로를,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가츠가 구해주게 된다. 그는 가츠의 뒤를 졸졸 따라간다. 한편 매번 신의 은총을 들먹이는 이단심문관 모즈구스의 혹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가츠는 여행 도중, 현세에 빛의 매가 출현할 것이며 이 근처에 사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발길을 재촉한다. 한편 매춘을 하며 마을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던 니나는, 환각에 빠져 어디론가 향하고, 그녀의 뒤를 쫓던 루카와 엘렌은…

마녀가 나타났다는 밀고가 날아들자, 성철쇄 기사단 단장인 파르네제는 직접 병사를 이끌고 사교도를 잡기 위해 온다. 엘렌과 함께 생활하던 루카와 니나 또한 여러 소동에 휘말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때 검은 검사 가츠가 나타나...

파르네제에게 법왕청 직통 귀환 명령이 떨어진다. 파르네제는 납득하지 못하지만 아버지의 명령은 거스를 수 없었다. 한편 가츠는 캐스커를 구하기 위해 이시드로, 루카와 함께 성에 잠입한다. 그러나 일행 앞에 모즈구스가 나타나는데…

이 세계는 불안정하고 부조리하지만, 자신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말하는 '완벽한 세계의 알'. 한편 캐스커를 구하려는 가츠 일행과 이를 저지하려는 천사 모즈구스, 그리고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변이 맞붙는데…

천사로 변한 모즈구스와 검은 검사 가츠의 일대일 대결이 펼쳐진다. 자신의 부하를 잃은 모즈구스의 깊은 분노가 가츠에게로 향한다. 그와 동시에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성을 뒤덮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는데…

모두가 절망하고 좌절하는 상황에서도 검은 검사는 꿋꿋했다. 그의 그런 자세에 파르네제의 마음이 동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내 목숨을 지켜주는 것은 신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인가. 한편 혼란스러운 전황 속에서 모든 이의 시선을 빼앗는 자, '그리피스'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