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여느 때와 같이 타카기와 대결을 펼치며 시간을 보내던 니시카타. 그런데 오늘은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게 변해버린 친구들과 예상치 못한 전학생의 등장. 게다가 젖소로 변해버린 타카기까지. 도대체 이건 뭐지? 꿈일까? 현실일까?

등굣길에 니시카타를 발견하고는 장난을 치려는 마음으로 몸을 숨기는 타카기. 인기척을 느낀 니시카타 역시 타카기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 타카기. 알쏭달쏭 두 사람의 숨바꼭질, 과연 그 승자는 누구일까?

무더운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아침, 니시카타가 꺼내 놓은 부채가 새로운 내기로 이어진다. 대결 내용은 부채로 지우개를 많이 움직이기. 힘과 체력에서는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니시카타는 온 힘을 다해 지우개에 부채질을 시작하고 마침내 지우개를 살짝 움직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가온 타카기의 차례, 타카기는 자신만만하게 부채를 집어 드는데…

여름이 지나 가을로 들어가는 어느 날, 동복을 입고 등교한 니시카타는 여전히 하복 차림인 타카기를 발견한다. 추위에 강하다는 타카기의 말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대결, 그리고 어떻게든 타카기에게서 춥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니시카타. 하지만 타카기에게서 춥다는 말을 끌어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데…

아침부터 싫어하는 피망이 반찬으로 나와 기분이 좋지 않은 니시카타. 타카기는 그런 니시카타에게 초딩 입맛이라며 놀려대기 바쁘다. 타카기가 싫어하는 음식을 찾아내 놀려 주기로 결심하는 니시카타. 결국 타카기가 싫어하는 음식을 알아내려 새로운 대결을 신청하는데…

다가온 문화제를 앞두고, 2학년 2반은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간다. 부족한 연기 탓에 한 소리를 들은 니시카타는 연습을 위해 타카기를 학교 옥상으로 불러내지만, 문득 자신이 고백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일까 걱정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어색한 상황을 모면해 보려 머리를 짜내기 시작하는 니시카타. 하지만 어째서인지 상황은 점점 어색하게만 흘러간다.

어느 날, 타카기가 보내온 강아지 사진. 강아지를 좋아하는 니시카타는 강아지와 산책하자는 말에 집을 뛰쳐나간다. 타카기에게 리드 줄을 건네받고 강아지와 달리기까지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니시카타. 문득 니시카타는 자신만 강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이상하게도 타카기의 입에선 즐거웠다는 말이 나오는데…

집에 가는 길, 타카기를 이기기 위한 니시카타의 작전이 시작된다. 415개의 계단을 오른 후, 타카기에게 계단의 수를 물어보기로 작전을 짠 것. 하지만 니시카타의 치밀한 작전과 방해공작에도 타카기는 너무나 쉽게 계단의 수를 맞춰버린다. 그곳은 남녀가 함께 오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난 곳이었다. 그리고 승리한 타카기가 니시카타에게 내린 벌칙은...?

타카기와 100% 짝사랑을 보기로 한 당일, 니시카타는 아침부터 보기 좋게 지각하여 체면을 구기고 만다. 오늘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됨을 깨달은 니시카타는 오늘 대결에서 이기지 못하면 올해의 대결에서 전패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떻게든 마지막 대결만은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며 전의를 불태운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니시카타는 타카기의 장난을 예상해 보며 신발장을 연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니시카타의 신발장에는 3명의 후배가 놓고 간 초콜릿이 있었다. 타카기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니시카타는 타카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먼저 여러 가지 대결을 제안한다.

그러나 평소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장난치지 않는 타카기의 태도에 니시카타는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어느덧 다가온 화이트데이. 타카기에게 고백하라는 하마구치의 말에 니시카타는 일상생활에서 계속 고백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니시카타는 자기 자신답게 지내기 위해서는 고백보다 대결에서 이기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인생 최대의 대결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화이트데이에 타카기는 학교에 결석하게 되고, 열심히 타카기와의 대결을 준비했던 니시카타는 알 수 없는 실망감과 타카기의 빈자리를 느낀다.